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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패션쇼 런웨이'로 변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선보인 궁능근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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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에서도 중심건물인 근정전 앞에 런웨이로 비뀌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8일 궁궐 및 조선왕릉 직원이 입을 새 근무복을 전문 모델과 직원이 참가한 패션쇼를 통해 공개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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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정궁인 경복궁 중에서도 정전인 근정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패션쇼가 열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8일 궁궐 및 조선왕릉 직원이 입을 새 근무복을 전문 모델과 직원이 참가한 패션쇼를 통해 공개했다.

근무복은 동·하복 9품목 28종으로 나뉘며 전체적으로는 남색을 띤다. 점퍼와 조끼는 파란색이다. 동복은 패딩 점퍼, 짧은 재킷, 바지, 조끼로 구성된다. 하복은 짧은 재킷, 바지, 긴소매 티셔츠, 반소매 티셔츠, 조끼로 이뤄졌다. 궁능유적본부는 새 근무복 특징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과 기능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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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보인 근무복의 특징으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과 기능성이 꼽혔다. |문화재청 제공


한복의 부드러운 깃과 동정(한복 저고리 깃 위에 덧대어 꾸미는 헝겊 오리)의 선을 적용해 목선을 단아하게 표현했다. 주머니는 궁궐 담 모양을 응용해 만들었다. 또 밤에는 빛이 반사되는 재질을 사용했다. 한국의 온화한 정체성을 살리고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을 강조했다. 새 근무복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문화예술공연팀 의상감독을 지낸 임선옥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제작했다. 최종디자인은 직원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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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근무복 패션쇼. 문화유산에서 직원 근무복 패션쇼를 연 것은 세계최초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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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에서 직원 근무복 패션쇼를 열기는 세계 최초”라면서 “새로워진 근무복과 함께 아름다운 궁궐과 왕릉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환 선임기자 lk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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