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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울산 아파트값 41개월만 연속 상승…"경기 회복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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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리브온, 0.06% 상승…2주 연속 올라

북구·남구, 2016년 이래 첫 0.1% 넘는 상승세

호재는 없어…"신규 공급 없어 다소 오른 듯"

서울지역, 지난주와 유사한 0.15% 상승 기록

뉴시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울산 동구 염포산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시내 야경. 2018.12.31.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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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울산 지역 아파트값이 41개월 만에 2주 연속 상승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값 하락이 29개월간 이어진 데다 별다른 개발 호재도 없어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6%를 기록하며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이지만 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 주 0.01% 상승하며 2016년 8월8일 이래 처음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이번 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특히 울산 북구와 남구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각각 전주대비 0.12%, 0.15% 상승했다. 북구는 2015년 12월28일 이래 처음으로 0.1% 이상 올랐고, 남구도 2016년 1월18일 이래 처음으로 0.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KB부동산 리브온은 "북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인구가 증가 추세로 유입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임에 불구하고 자동차와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이는 등 지역 경제의 조그만 반등이 적게나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 집값은 2017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집값이 쉽게 반등할 지는 의문이다.

울산에 거점을 둔 현대자동차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늘면서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긴 했으나 3분기까지 실적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이 외 개발 호재로 꼽히는 것도 없다.

울산 아파트값이 '반짝' 반등한 이유에 대해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고 신규 공급이 워낙 없었기 때문에 집값이 다소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경제가 살아날 정도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0.03%)을 기록했다. 경기(0.03%)는 상승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5%) 중 대전(0.31%)과 대구(0.03%), 울산(0.06%)도 올랐다.

부산(-0.03%)과 광주(-0.01%)는 소폭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6%)은 전주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상승률과 유사한 0.15%를 기록했다. 강남구(0.35%), 양천구(0.35%), 강동구(0.30%), 금천구(0.27%), 광진구(0.24%)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매수문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 110.4보다 상승한 117.0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95.8로 기준점인 100에 근접했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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