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때 브랜드 파워 입증해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애경산업(018250)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8.3%(3000원)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낮춘 점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애경산업의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5%, 36% 감소한 1713억원, 144억원 수준에 그치리라 전망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마진 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애경산업이 국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대(對) 중국 사업을 성공한 회사인 만큼 다가오는 중국 광군제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이제 캐시카우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실적 성장은 결국 중국 시장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은 최근 면세점 판매 제한 조치 해제에도 지속적으로 부진한데다 수출과 함께 2개 분기 연속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는 평가다. 대표 브랜드인 ‘Age20‘s’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불안감을 반영하면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실적 가시성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애경산업은 티몰 역직구 플래그쉽 스토어를 크게 확대하고 티몰 내수몰에도 첫 판매를 시작했으며 최근 티몰 판매 순위에서 8~9월 BB크림 부문 1위를 지속하고 있다”이라면서 “왕홍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는 중국 시장의 성장을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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