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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U, 브렉시트 초안 합의했지만…"경제 불확실성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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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證 "미국의 대 EU 무역압박 높아질 가능성"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지만 유럽은 둘러싼 위기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남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 유럽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유럽 경기의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한편 미국의 대 EU 무역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며 “유럽 안팎의 상환을 감안하면 한동안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안건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에 브렉시트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부결될 경우 ‘벤 액트’ 법안에 따라 EU에 내년 1월 31일로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결국 영국 의회의 손으로 공이 넘어간 셈이다.

이미 유럽경기에 대한 우려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유럽 성장률 컨센서스 흐름을 보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역전되기 시작했다”며 “통화 및 재정 측면에서 유럽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기조는 긍정적이나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와 재정준칙 등 구조적 한계로 각종 부양책의 효과와 지속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미국의 무역압박 역시 문제다. 안 연구원은 “10월 중 미국은 유럽산 농산물과 항공기 등에 관세 부과를 시작하고 11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이미 크게 위축된 유럽 체감경기 뿐 아니라 실물경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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