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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욕증시,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에 오름세…英의회 통과 불확실성에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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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초안 합의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영국 의회 통과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제기돼 상승폭이 제한됐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0포인트(0.09%) 오른 2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8.26포인트(0.28%) 오른 2997.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67포인트(0.40%) 오른 8156.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합의 타결 소식에 주목했다. 영국과 EU는 16일부터 브렉시트 재협상을 벌여 17일 EU 정상회의 직전에 극적으로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했다. 이후 EU는 합의안 초안을 정상회의에서 승인했다. 합의안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안전장치(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간 엄격한 통관 절차를 피하기 위한 방안)를 해결하기 위해 북아일랜드를 법적으로 영국 관세체계에 남기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동맹에 머물로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영국 보수당의 연정(聯政) 파트너인 북아일랜드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설득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한 중 한 때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잇따라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5%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도 양호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약 1.5% 올랐다.

이날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초안 합의 소식에도 약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합의 소식에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관측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7182.3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 40 지수는 0.42% 하락한 5673.07로, 독일 DAX 지수는 0.12% 내린 1만2654.95로 마감했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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