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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가을 환절기, 독감·대상포진백신 함께 접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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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신 함께 접종해도 문제 없어…편의성·동시예방 '일거양득'

뉴스1

대상포진 환자의 고통. /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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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추운 겨울을 앞둔 가을철, 동네 병·의원은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 감염 노출이 더 쉽다.

마찬가지로 고령일수록 감염 노출 가능성이 큰 질환으로는 ‘대상포진’이 꼽힌다. 독감과 대상포진은 각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문제가 생기지 않아 병원에 간 김에 함께 접종하면 편의성을 높이면서 두 질병 모두 예방을 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동시 접종에 사용되는 독감 백신은 병원체를 열처리 등으로 비활성화시킨 ‘사백신’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병원성을 약화시킨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생백신’이 쓰인다. 이에 속하는 국내 독감백신으로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와 동아제약의 '백시플루' 그리고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 등이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SK케미칼의 ‘스카이조스터’ 2개뿐이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독감과 대상포진은 동시접종이 가능해, 10월부터 시작되는 독감 백신 접종 권장시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중·장년층이라면 두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면 편리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만 50세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하고 질병관리본부는 만 60세 이상에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두 백신 접종시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동시접종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가 있는 백신인지 확인하고 접종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유행 예방…10월부터 접종 권장 '독감 백신'

독감은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2~3주 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크다. 갑작스러운 고열(38~40℃)과 기침 혹은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과 근육통, 식욕부진과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독감은 합병증으로 폐렴을 동반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0월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 백신은 유행하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매년 1회씩 접종해야 한다. 면역력이 낮은 50세 이상, 임산부 그리고 만성 질환이나 면역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은 우선 접종이 권장된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50대 이상 대상포진 발병률↑…평생 1회 접종

독감 못지않게 대상포진도 예방이 필수다. ‘통증의 왕’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은 산통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발병부위에 따라 여러 합병증도 유발한다. 흔한 합병증으로는 수일에서 수개월 지속되는 신경통이다. 이는 수면장애와 식욕부진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대상포진 진료데이터(2018년)에 다르면 대상포진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2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1%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 만성질환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대상포진 발병위험이 높기 때문에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이라도 재발 예방을 위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치료 후 6~12개월 뒤에 접종해야 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 1회 접종으로 50대에서 약 70%, 60대에서 약 64%가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 역시 약 67% 예방할 수 있으며 질병부담 역시 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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