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고 경량화…'상품성↑' 캡처 2세대 연내 유럽 출시
소형 SUV 인기 선봉장…내년 XM3와 함께 실적 견인 기대감
르노그룹의 신형 캡처(국내명 QM3) (르노그룹 홈페이지)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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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내수 판매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주인공은 신형 '캡처'(국내명 QM3)다.
르노그룹은 최근 6년 만에 완전변경모델인 2세대 캡처를 출시했다. 노후화와 경쟁 차종 등장으로 판매 부진에 빠졌던 르노삼성은 신형 QM3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한 모습이다. 신형 캡처의 유럽 출시는 연말가량으로 국내 등판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르노그룹의 신형 캡처(국내명 QM3) (르노그룹 홈페이지)©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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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신형 Q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소형차 전용 'CMF-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앞서 소형 해치백 클리오도 채택한 바 있는 플랫폼 덕에 차체 크기를 1세대보다 키우면서도 경량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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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디젤 및 가솔린에 더해 르노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도 탑재했다. 내·외관 디자인은 세련미를 더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전체적인 크기를 키웠고, 날렵한 C자형 LED 후미등도 이전 세대와 큰 차이점이다. 실내 역시 플로팅 타입의 9.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이전 세대 대비 성능 및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캡처는 유럽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국내에는 QM3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 등장했는데, 유러피언 감성을 담은 디자인과 뛰어난 연료효율 등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1만8000여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시장의 첫 번째 부흥기를 개척한 바 있다.
국내 판매 중인 QM3.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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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는 2015년 2만4000여대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티볼리(쌍용차)를 비롯한 경쟁 모델 등장으로 판매량을 더 늘리지는 못했다. 2017년까지 1만대(1만2228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6367대)는 1만대를 밑돌았다. 올 1~9월까지 내수 판매량도 4522대에 그쳤다. 하반기 셀토스(기아차), 베뉴(현대차) 등 신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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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노후화가 판매량 감소의 직격탄이었다는 점에서 신형 QM3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이전 세대에서 QM3의 경쟁력은 검증을 이미 마쳤다. '생애 첫차'로 소형 세단 대신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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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만여 대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5만대 이상으로 5배 증가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13만대에 육박한다. 다시 한번 QM3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은 조성돼 있다는 의미다.
실제 신형 QM3 등장을 앞두고 구매를 기다리던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업점 등에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출시 차량의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정확한 제원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모델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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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내수 판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신형 QM3와 같은 구원투수의 등판 시기에 여유를 줄 수 있어서다.
르노삼성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내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지난달만 놓고 보면 QM6 LPG(액화석유가스) 모델 호조 덕에 현대·기아차에 이어 판매 3위(7817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의 첫 크로스오버 SUV 'XM3', 신형 QM3가 판매 회복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르노그룹의 신형 캡처(국내명 QM3) (르노그룹 홈페이지)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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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QM3는 과거 소형 SUV 활성화에 기여한 모델인데, 신형 QM3는 1세대에 비해 상품성이 많이 개선됐기에 판매 실적 개선에 확실하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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