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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철새 서식지` 장항습지, 람사르협약 가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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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가 숨쉬는 고양 ◆

매일경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 장항습지. [사진 제공 = 고양시]


고양시민의 마음의 안식처로 통하는 장항습지는 신평동과 장항동에 걸쳐 널리 형성돼 있다. 한강하구 육지와 수면에 걸친 길이만 7.6㎞에 이른다. 대륙 간 이동 물새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 종을 비롯한 물새 3만여 마리가 매년 찾고 있다. 버드나무와 말똥게가 특별한 공생 관계를 이루는 버드나무숲, 조수 간만 차로 생겨난 갯골 등이 이색적이다.

지난 5월 장항습지는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것.

EAAFP는 러시아에서 동아시아를 지나 호주·뉴질랜드로 이어지는 철새 경로에 위치한 정부·국제기구·국제NGO 등 36개 파트너가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철새 보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일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EAAFP 등재를 계기로 장항습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보호하고, 후손에게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다양한 습지 보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습지 보전·복원 사업,모니터링, 국내외 교류 협력, 시민 인식 증진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람사르습지 등록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돼 1975년에 발효된 람사르 협약은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 자원으로 규정해 가입국 습지 보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람사르 동아시아 사무국이 EAAFP와 파트너인 데다 등재 기준이 동일해 고양시는 람사르습지 등록을 자신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 지홍구(팀장)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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