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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야구장 응원봉 함부로 못사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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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장에서 판매하는 응원봉 막대풍선 대부분이 어린이에게 유해한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글러브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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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각 구단 공식 쇼핑몰과 구장 주변 노상에서 판매하는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특히 한화이글스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막대풍선은 공기 주입구에서 30.2%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돼 기준치(0.1% 이하)를 300배 초과했다. 플라스틱을 성형할 때 사용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기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을 손상하고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5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발암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막대풍선 본체에서는 기준치의 10배에 해당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글러브도 품질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9개 제품 중 2개에서 기준치를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4개 제품에서는 손바닥과 직접 접촉이 이뤄지는 내피 부위에서 발암 물질인 납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조·수입·판매업자에게 판매 중지 또는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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