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강원도 접경지역, 경관조성 통해 ‘평화지역’ 변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 2021년까지 854억원 들여 조성사업

별 테마 거리 조성, 수제맥주 축제 등 개최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분쟁과 소외’의 상징인 강원도 접경지역을 ‘화합과 번영’의 중심인 평화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인 경관조성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강원도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경관조성 사업에 2021년까지 854억원을 투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평화지역은 접경지역의 새 이름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5월 접경지역 명칭을 ‘평화지역’으로 바꾸고 이를 돕기 위해 ‘평화지역발전본부’까지 꾸렸다. 평화지역발전본부는 ‘중앙에서 소외돼 방치된 곳’ 혹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따른 개발 제한 등 각종 피해 감수’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이들 지역이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희망지역’으로, ‘통일을 대비한 준비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경관조성 사업에서 그동안 낡고 볼거리 없는 평화지역을 특화된 주제의 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역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화천에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기묘한 마을’이 산양리에 조성된다. 여기엔 거인의 정원과 커다란 물고기 광장, 달나라·별나라 소광장 등이 설치된다. 양구는 국토정중앙천문대라는 지역 자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별을 테마로 한 ‘별난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별난거리에는 별난 빵 체험, 미리내거리와 별들의 향연 쉼터, 별무리 광장 등이 들어선다.

인제는 지난날 불이 꺼지지 않은 화려한 번화가였던 과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야간개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고성은 대진항을 낭만과 추억이 있는 항구로 만들기 위해 ‘대진항 별빛은하’를 주제로 옛 마을거리와 대진항 하늘정원, 야간경관 등이 추진된다. 철원도 부연폭포와 용화천 등 지역의 자연생태자원과 어울릴 수 있는 수제맥주 축제와 폭포커튼, 관객이 직접 참여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 등이 추진된다.

변정권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에 완성된 기본계획에 맞춰 지역별로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펼 계획이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 [▶[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