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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19 국감]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 국감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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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 "공공 와이파이 사업, 편익 떨어져"

서울시 "사용법 익숙지 않아 벌어진 일" 해명

아시아경제

선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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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청사의 공공 와이파이가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자리에서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후 질의에서 "아침에 국감장에 왔는데 시청에서 무선 와이파이가 안 돼 의원들 노트북에 유선 랜선을 연결했다"며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서울시의 공공 와이파이 정책을 비판했다. 1순위가 돼야 할 시청사에서조차 와이파이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청사 기자실을 언급하며 대다수 기자들이 와이파이를 쓰지 못해 랜선을 연결해 쓰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시청 기술자가 와서 와이파이 접속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이어 "서울시가 청사, 공원 등에 와이파이를 (연결)한다고 하는데 누가 공원에 와이파이를 쓰러 가느냐"면서 서울시의 사업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서울시가 최근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계획을 발표할 때 무제한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와 비교해 연간 편익을 5배가량 부풀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의원의 지적은 곧바로 반박을 당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는 와이파이가 잘 (연결)된다"며 "아마 PC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설정을 달리해) 됐다가 안 됐다가 하는 것 같은데 한번 해보라"고 서울시를 거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도 "국감장 내 와이파이는 잘 되고 있는데 이 의원께서 사용법이 익숙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의원이 지적한 서울시 기자실도 대다수 기자가 랜선이 아닌 와이파이를 사용 중이다. 서울시는 이 의원의 '연간 편익 부풀리기' 비판에 대해선 "정책 대상인 정보 소외계층은 3만원대 기본요금제를 쓰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사업은) 각계 전문가들이 충분히 고민해서 낸 결론이지만 한 번 더 체크해보겠다"고 답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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