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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토정보공사, 전북서 드론교육센터 현장실사 해놓고 경북도와 업무협약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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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전북 지역 8개 시·군을 현장실사까지 해 놓고 뒷전에서는 경북도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이중성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드론교육센터는 업무 특성상 LX가 입주해 있는 전북지역에 들어서야 효율적이나 경북 포항이 연고지인 최창학 사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LX는 연인원 1000여명을 교육시킬 수 있는 드론교육센터 설립 후보지를 찾기 위해 공모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달 중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LX의 업무집적화를 위해 도내 지역에 드론교육센터가 들어서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7월 말부터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LX와 인센티브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전북도는 남원과 정읍, 진안 등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의 제안을 받아 LX와 후보지 현장실사까지 진행한 상태다.

경향신문

경북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지난 8월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 ┃경북도 제공


문제는 LX가 지난 8월19일 경북도와 드론교육장 유치 등을 뼈대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불거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창학 LX 사장은 협약에서 드론교육센터 설립, 국토공간정보데이터센터 등을 추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 유치에 공을 들여온 전북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혁신도시 특별법이 이전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산업 육성 등을 종합발전계획에 포함하도록 명시하고 있는 데다 현장실사까지 거치며 후보지 공모에 나선 LX가 ‘뒤통수’를 쳤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LX는 지역산업 육성이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되는 행보를 보여야 옳다”면서 “도내 지자체들이 드론교육센터 유치에 공을 들인 마당에 경북도와의 업무협약은 문서에 불과하더라도 억측을 낳을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LX 관계자는 “경북 경주가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8군데의 후보지만 압축해 놓은 상태”라며 “전북혁신도시에 공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도 전북지역에 둥지를 트는 게 옳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해명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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