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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최초 `학대피해 아동쉼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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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입주해 있는 노원아동복지관 [사진 제공 = 노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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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아동 보호를 위한 '학대피해 아동쉼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8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모두 2만 4604건이다. 이중 부모에 의한 학대가 77%를 차지해 가정 내 아동 학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에 의한 재 학대는 2,427건으로 전체의 95.4%에 이르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원구가 직영 쉼터를 마련하게 된 것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3곳의 쉼터(관악, 중랑, 동대문)와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노원구는 학대 재발을 낮추고 아동이 생활하던 원 가정으로 복귀 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쉼터는 113㎡ 규모로 5억 4000여만 원을 들여 가정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도록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보육사 4명과 심리치료사 1명이 숙식뿐 아니라 생활 지원과 상담, 치료와 교육을 통해 아동이 건강하게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호대상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경찰이나 법원에 의해 분리, 인도된 18세 미만의 아동으로 정원은 7명이다. 현재는 여아 3명을 보호하고 있으며 향후, 남아전담 쉼터 마련도 검토 중이다.

노원구는 이미 지난해 3월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아동 학대 근절에 앞장서 왔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아동 쉼터 운영으로 기존의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더불어 아동학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촘촘한 아동 보호 체계가 구축되었다"면서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이웃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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