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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목포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 특별전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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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목포 정명여학교 3ㆍ 1독립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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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목포시와 공동으로‘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특별전을 22일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가 3ㆍ1운동 100주년과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나라를 빼앗긴 국민들의 민족독립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희생했던 선열을 기억하기 위해‘잊혀진 남도의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다’란 주제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특히 특별전은 남도 사람들의 3ㆍ1운동과 항일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참담하게 수탈되었던 조선의 바다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3ㆍ1독립선언서를 비롯해 전남지역에서 펼쳐졌던 항일의병과 3ㆍ1운동, 일제강점기 해양 수탈 관련 유물과 기록물, 사진 등 200여 점이 소개된다.

총 3개 주제로 구성된 전시회는 제 1부 ‘1019, 세계에 대한독립을 외치다’란 주제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역사와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을 나열했으며 제 2부에서는 ‘독립의 염원, 남도바다에 울려 퍼지다’로 남도 항일의병과 목포 4ㆍ8만세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신간회 목포지회,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조명했다. 또 제3부 ‘일본제국주의에 바다를 빼앗기다’는 조선과 어부들의 삶, 1897년 개항도시 목포를 통해 미곡과 면화, 해산물 등 경제수탈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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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일본인이 제작한 엽서로, 목포항에서 미곡을 수탈하는 행위가 보여지고 있다. 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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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목포정명여학교의 3‧1독립선언서와 독립가(獨立歌), 조선독립광주신문 창간호(1919), 광주학생운동 주도자 김상환의 옥중 엽서(1930), 신안 장산도 출신 독립운동가 장병준 등 남도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들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여기에다‘1919, 남도의 슬픈 봄’ 영상을 통해‘대한독립만세’의 외침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감격의 순간을 되새길 수 있다.

이귀영 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임진왜란에서부터 동학농민운동, 남도 독립만세운동 등 광주ㆍ남도의 독립유공자가 전국에서도 많이 차지하고 있다”며“한국 근현대 역사에서 전라도는 의로운 땅이고 의향(義鄕)의 고장에서 이번 특별전을 마련해 뜻 깊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개막식은 독립운동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22일 오후 4시 열린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합창단이 목포 4ㆍ8만세운동 당시에 불렸던 독립가 등을 부른다. 특별전은 2020년 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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