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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서울교육감 후보 중 조전혁만 KBS 대담에... 정근식, 토론회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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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 없는 후보 3인만 30분간 토론
정 후보는 7일 유튜브 토론회 참여
한국일보

10·16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보수 진영 조전혁(왼쪽),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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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정근식 단일 후보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측이 주관하는 TV 대담회에 보수 진영 조전혁 단일 후보만 초청된 것에 항의하며 선관위 주관의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초청 외 후보자 토론회' 녹화방송에 불참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가운데 조 후보만 앞서 이날 오후 5시 중계 주관 방송사인 KBS 본관 스튜디오에 열린 서울교육 현안 관련 대담회에 초청돼 녹화방송을 하는 것에 반발하며 토론회 참석을 '보이콧'한 것이다.

선관위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TV 대담회 초청 대상은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거나 △선거기간 개시일 전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 이상을 획득한 후보다. 서울시선관위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CBS와 큐키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와 조 후보는 모두 20%대 지지율을 얻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서울시선관위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상 지상파 TV와 종합편성채널, 전국 일간지에서 의뢰한 조사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초청 후보 대담과 초청 외 후보 토론회는 7일 KBS·MBC·SBS에서 오후 2시10분, 오후 2시40분에 각각 방송된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가뜩이나 깜깜이 선거 지적을 받는 교육감 선거를 희화화하고 무력화하는 황당한 일은 중단돼야 한다"며 "유력 후보인 정근식-조전혁 후보 간 선거 방송 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주장했다. 진보 성향의 교육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도 이날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했다. 정 후보는 대신 진보 진영 유튜버들이 7일 오후 1시50분부터 70분간 방송하는 '유튜브 합동 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라 밝혔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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