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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주시립도서관, 아동·청소년 사이 ‘트윈세대’ 전용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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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와의 시간 즐기는 12~16살 대상

방과후 놀이 공간 오는 12월 문 열어

“아이들이 도서관 오는 게 중요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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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들이 와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요. 노르웨이 오슬로 비블로 퇴이엔 도서관은 독서진흥 프로그램을 전혀 운영하지 않아요. 물론 독서와 연계된 체험학습은 많지만 독서 자체를 홍보하는 활동은 없지요. 우선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도서관에 놀러 오게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대표적 도서관인 비블로 퇴이엔 도서관장은 2017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기 쉽도록 트윈세대를 겨냥한 전용공간이 전주시립도서관에 만들어진다. 전북 전주시는 오는 12월 완산구 중화산동 전주시립도서관 3층에 760㎡ 규모로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공간이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트윈세대는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그 사이에 낀 세대를 말한다. 사전적으로는 8∼14살 연령층이 해당하지만, 전주시는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 우리나라 나이로 12살인 초등학교 5학년에서 16살인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정하고 정책을 펴고 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가는 전환기를 겪는 트윈세대는 독립적으로 본인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고, 또래와의 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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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세대 전용공간의 명칭인 ‘우주로 1216’은 ‘우리들만의 공간’과 ‘우리들만의 새 주소’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곳은 소통·발산·창작·사색 등 4개의 경험 공간으로 이뤄졌다. 방과 후와 주말·휴일 등에 딱히 갈 공간이 없었던 트윈세대가 새로운 경험과 시도를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인 셈이다.

전주시는 지난 16일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56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전주시립도서관 트윈세대 공간 짓기’를 주제로 한 포럼을 열고 이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신혜미 사업계획 총괄매니저는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한 도서관 관련 단체, 문헌정보학과 학생·교수, 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트윈세대 공간 조성 사업계획 배경과 취지, 사업계획의 협업 구조와 기획 의도 등을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하는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은 어린이도 청소년도 아닌 아이들이 자기의 꿈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고 어떻게 실현할지를 또래와 고민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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