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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2년새 오존주의보 폭발 증가…인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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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2년새 인천지역 오존주의보 발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존은 호흡기·심장질환·폐질환 환자 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아 주의보가 발령되면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들어 총 20회의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15회에 비해 5회가 더 증가했다. 2017년에는 7회가 발령돼 2년새 무려 2.8배가 증가했다. 4개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화지역의 발령횟수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남부 8회, 서부 7회, 영종 2회, 강화 3회로 나타났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는 전년대비 폭염이 많이 줄었지만 장기간 더위가 지속되고, 일사량이 높은 날이 많아 광화학반응이 증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풍속이 감소해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해지는 조건이 많았다"고 밝혔다.

오존주의보 발령 증가는 인천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횟수도 2017년 276회에서 지난해 489회, 올해 502회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티베트 고기업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두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었던 7~8월 낮에는 일사효과가 더해져 고농도 오존 발생의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인천의 경우 전체 발령횟수의 60% 이상이 이 기간 발령됐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매년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4개 권역별 오존 수치를 측정해 발표하는 오존 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권역별 실측치가 0.12ppm 이상일땐 '주의보', 0.30ppm 이상일땐 '경보', 0.50ppm 이상 일땐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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