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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단풍 즐기려다 '삐끗'…"가을 산행, 안전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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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등산객 몰리는 10월에 등산사고도 최다…안전수칙 지켜야"

연합뉴스

단풍에 풍덩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지난 13일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단풍이 붉게 물든 등산로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2019.10.13 mom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단풍이 절정에 이르기 시작하는 10월에는 전국 곳곳의 유명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관련 안전사고 위험 역시 커진다.

행정안전부는 실제로 10월에 등산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산행을 할 때 무리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17일 당부했다.

행안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 17개 산의 탐방객은 2천998만명으로 월평균 249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0월 방문객이 449만명으로 가장 많고 11월이 337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탐방객의 4분의 1이 단풍철인 10∼11월 두 달 동안 몰린 셈이다.

등산 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전국 발생한 등산 사고는 3만6천718건으로 월별로 따지면 10월에 난 사고가 4천845건(13%)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을 보면 실족·추락이 1만2천207건(33%)으로 최다였다. 이어 조난 6천623건(18%), 음주·샛길 이용 등 안전수칙 불이행 5천709건(16%), 개인 질환 4천135건(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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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탐방객·등산사고 현황
[행정안전부·국립공원공단 제공=연합뉴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등산할 때 안전사고에 더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아 평소보다 길이 더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다. 미끄러지기 쉬운 돌·바위는 밟지 말고 몸을 의지하며 나뭇가지를 잡지 않는다.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는 시기이므로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가 지기 한두시간 전에 산행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행안부는 안내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올해는 지난 9일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빨리 찾아와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체력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도록 하고 개인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음주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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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등반객 구조하는 119특수구조단
지난 2월 서울 북한산에서 추락사고로 다친 등산객을 소방항공대와 산악구조대 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해 구조하는 모습. [서울시119특수구조단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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