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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부산 장애인 이동수단 두리발·콜택시 운영자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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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산 124억 소진…시 "시설공단 지난해 예산 25억 전용"

연합뉴스

다인승 장애인버스 두리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장애인 이동 수단인 두리발과 장애인 콜택시가 운영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특별교통수단 운영 예산 124억원이 모두 소진됐다.

특별교통수단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운영하는 두리발과 콜택시(자비콜)를 말한다.

개인택시조합이 특별교통수단을 3월까지 운영해왔으나, 부산시가 대기 시간이 길고 운전자가 불친절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부산시설공단을

운영기관으로 지정, 운영해왔다.

문제는 올해 예산에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로 9개월분만 반영하면서 불거졌다.

부산시설공단은 추가경정예산 37억원을 반영하거나 은행 대출을 추진했으나 시에서 승인하지 않아 운영비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14일 장애인 콜택시 운영 협약을 체결한 자비콜에 지급해야 할 비용 7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가용 예산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운영비가 바닥나 결제를 못 하고 있다"며 "콜택시 업체에서 운행 중단을 경고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두리발 차량 30대가 늘어났지만, 예산이 없어 운전기사를 추가로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특별교통수단과 관련한 혁신안을 시설공단 측에 요구하고 지난해 시에 반납하지 않은 시설공단 예산 30여억원 중 25억원을 추경으로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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