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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옛 마포나루 모습 재현하는 상생 나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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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18 ~ 20일 ‘제12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개최...올해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월드컵경기장 남문데크까지 공간 확대...창현거리노래방, 새우K-POP페스티벌, M-PAT클래식 등 축제콘텐츠 강화...질 좋은 새우젓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 지역특산물까지 믿고 살 수 있어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한 마포구는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돼 왔습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황포돛배라는 전통적 포구문화 콘텐츠와 홍대, 상암 IT문화 등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마포의 대표 축제입니다. 무엇보다 유명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 마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구는 18~20일 ‘제12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서울 월드컵경기장 남문데크 일대에서 개최한다.


유 구청장은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주민이 즐기는 축제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의 축제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축제 슬로건 공모전과 사진 콘테스트 개최, 자원봉사자 참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지난 6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축제 슬로건은 ‘마포에서 만나요, 새우젓이 맛나요!’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만의 전통 콘텐츠를 강화하고 일자별로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 및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기존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이던 축제공간을 서울 월드컵경기장 남문데크 일대로 확장, 축제공간별로 전통존, 현대존, 미래존으로 스토리텔링화해 구성했다.


또, 3일간 트롯가수 중심의 공연을 벗어나 2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창현거리노래방, 새우K-POP페스티벌, M-PAT 클래식음악축제 등을 마련해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기는 축제로 새롭게 거듭난다.


아울러 ‘제100회 전국체전’과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을 기념하는 마포나루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미니전국체전, 장애인 인식개선 사진전도 연다.


구는 8월30일부터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마스코트인 새우와 해치 인형의 첫 댄스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10월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사전행사를 마련해 축제 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돋웠다.


축제가 열리는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조선시대 나루터로 꾸며진다. 황포돛배 입항,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 초가부스와 전통복장을 한 전문연기자 등 과거 한양에 새우젓과 소금을 공급하던 주요 포구인 마포나루터의 옛 모습을 연출한다.


축제 첫날인 18일은 ‘올새우데이’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새우젓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행렬에는 사또, 보부상, 포졸, 취타대, 지역 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여한다.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이 행사장에 도착하면 마당놀이 형식의 입항재현과 마포나루터 개장식이 진행된 후 사또의 개장선언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개장식 후에는 삼개글짓기 대회, 새우젓 경매, 외국인과 함께 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이 이어진다. 황포돛배와 도화낭자, 마포팔경을 소재로 한 마포귀범 주제영상도 상영된다.


19일은 ‘놀새우데이’로 청장년층, 젊은 층이 대상이다.


이날은 구민과 새우젓축제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로 문을 연다. 이어 황포돛배 입항재현마당극과 품바공연, 새우젓경매체험으로 지루할 틈 없이 즐겁고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다. 축제장을 방문한 가족, 연인, 친구끼리 팀을 이뤄 마포와 새우젓 등에 대한 퀴즈를 풀어보는 가족골든벨, (예비) 부부 사연을 받아 결혼식을 진행하는 새우신랑신부 전통혼례식도 함께 열린다.


또, 관객들이 직접 참가해 노래 실력을 뽐내는 창현거리노래방을 통해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우K-POP페스티벌에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빈치, 에이프릴 등이 출연해 한 층 더 젊어진 새우젓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20일은 ‘즐길새우데이’로 모든 세대가 대상인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50년 이상 동고동락한 부부를 모시고 전통혼례 금혼식을 진행, 축제장 곳곳에서는 트롯-비보이 공연, 어린이대상 입항재현마당극, 줄타기 등 마포장터 공연을 선보여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대장정은 열린음악회 형태로 진행되는 M-PAT 클래식음악축제와 밤하늘을 불빛으로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린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 일정을 놓쳤거나 관람시간이 맞지 않는 방문객을 위해 축제기간동안 품바공연, 새우젓만들기, 전통문화체험 등 23개의 상설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장 내 저잣거리에는 전국 유명산지에서 참여하는 15개의 새우젓교류터, 먹거리 장터와 푸드트럭 등이 운영된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먹거리장터에도 카드결제와 제로페이 결제가 도입돼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먹거리장터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새우젓 가격은 날씨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은 차이가 있다. 육젓은 kg 당 7만5000원에 거래될 예정인데 시중가격보다 10~15% 저렴하다.


질 좋은 새우젓을 공급하기 위해 강경, 광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 추천을 받아 새우젓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15개의 새우젓 판매업소를 선정했다.


축제기간동안에도 새우젓검수반이 판매시작 전에 새우젓을 검수하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현장모니터링반을 운영해 새우젓의 품질, 가격경쟁력 등을 평가한다.


그 외 마포구를 비롯한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 영월군, 전북 남원시, 충북 충주시 등 1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품질 좋은 지역특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예방하고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서부공원녹지사업소와 협업, 축제장소 곳곳에 방역을 실시하고 방역매트도 설치했다.


지난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은 65만여 명이다. 올해는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 서울 억새축제로 방문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번성했던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 김장철을 맞아 품질 좋은 새우젓을 판매하는 마포구와 농어촌의 상생 나눔 축제”라며 “축제장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에게 마포를 기억하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도록 널리 알려 구민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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