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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나라 개××들'막말 논란 황희석, 올 8월 소셜미디어에 '조국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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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게이트]

고위 공직자가 대놓고 정치 편향… 과거 발언 문제되자 "정중히 사과"

조선일보

황희석〈사진〉 법무부 인권국장이 지난 8월 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필요하다. 조국을 지켜라!'라는 글을 쓴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 글을 쓴 것은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一家)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벌인 직후로, 조 전 장관이 취임하기 전이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개최되기 전 인사청문회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조차 뒤에서 뭉개버리는 저 무소불위를 보라'며 '저절로 절제하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가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황 국장은 민변 출신으로 법무부 탈(脫)검찰화 차원에서 인권국장에 임명된 사람이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취임 직후 그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에 임명했다.

그는 과거에 막말을 하고 최근에도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12년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나경원에 대한 최고의 멘트.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 '신천지=새누리=New Town' 등을 썼다.

2012년 3월엔 소셜 미디어에 '한나라당 이 개XX들'이라고 썼던 사실이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엔 조 전 장관 자녀의 영어 성적이 공개되자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실에서 "(관련 내용을) 유출한 검사의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엔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 (마무리의) 기준은 정경심씨(조 전 장관 아내)가 기소되는 시점"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저 자신이 더 점잖고 더 반듯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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