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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경찰청을 또 다시 압수수색했다. 전날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두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수사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검찰은 윤 총경이 형사법정보시스템(KICS)에 접속해 특수잉크 제조업체인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정아무개 전 대표의 수사기록을 열람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정 전 대표로투버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차명주식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도 경찰청과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 2016년 당시 정 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맡았던 곳이다. 검찰이 당시 사건 담당자의 컴퓨터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당시 특가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동시에 윤 총경에게 비상장업체 주식 수천만원 어치를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승리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아무개(49·구속) 총경이 특수잉크 제조업체 전 대표로부터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차명주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윤 총경은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수사할 당시, 가수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쪽에 경찰의 단속 내용을 알려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로 입건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0일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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