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에 공지영 "우린 맨날 지고 맞고···나중엔 이겨"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공지영 작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것과 관련 “아주 오랜만에 지기 싫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밤늦어서야 겨우 일어나 편의점에 가서 술과 매운 안주를 사왔다”며 “그냥 정신이 나간 채 있자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또 “우린 맨날 지고 맞고...그리고 나중에 이겼다”면서 “이번엔 나중에 말고 지금 이기고 싶었다. 저 비열한 군상들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역할은 이번에도 나중에 이기는 역인가봐 역할 바꾸기 실패한듯”이라며 “고통스러운 가을의 바람이 분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을 공개 지지했던 공 작가는 전날 그의 사의 발표 직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심경을 밝히며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임명 35일 만인 14일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