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10% 가벼워져…잘 때도 부담 없어
유광 딥블랙 고급스러운 느낌, 내구성도 갖춰
1초마다 바뀌는 AOD·스피커로 음악 재생 신기능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왜 이렇게 가벼워?” 애플의 최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10’ 제트블랙을 착용하고 든 첫 느낌이다. 애플이 이번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10을 소개하며 기능보다 디자인 변화를 강조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용한 제품은 42mm 사이즈의 셀룰러 모델로 무게는 단 29.3g밖에 나가지 않는다. 전작과 비교하면 화면이 더 커졌는데도 무게는 3g가량 줄었다. 기본 제공되는 스포츠 루프 밴드도 소재가 가볍고 부드러워서 으레 스마트워치를 차면 느껴지는 답답함이 거의 없었다.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없었고, 특히 잠잘 때, 런닝할 때 확실히 뛰어난 착용감이 강점으로 느껴졌다.
애플워치 10 제트블랙.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모드에서 1초 단위로 바뀌는 워치 페이스가 새롭게 도입됐다.(사진=임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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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10 42mm(왼쪽)는 애플워치 4(오른쪽)과 비교해 화면이 30% 더 커졌다.(사진=임유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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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블랙 모델은 애플이 처음 도입한 유광 알루미늄 케이스로, 반짝이는 깊은 블랙 색상이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과거 아이폰7 유광 블랙을 좋아한 사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소재다. 유광 바디는 흠집이 잘 난다는 단점이 있는데, 제트블랙 모델은 30단계 산소화처리를 거쳐 내구성도 강화했다고 한다.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AOD) 모드에 1초 단위로 바뀌는 워치 페이스(시계 회면)를 적용한 것도 재미있는 변화다. AOD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시계 등 기본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시리즈 9까지는 AOD 모드에서 1분 단위로 화면이 바뀌었는데, 시리즈 10부터는 1초 단위로 화면이 업데이트되도록 개선돼면서 초침이 움직이는 클래식 워치 스타일의 워치 페이스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손목을 들지 않아도 초 단위 시간 변화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애플워치 10 제트 블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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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는 애플워치에서 음악 재생이 가능해진 점이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였다. 전작에도 스피커는 있었지만 알림만 재생됐다. 이번 시리즈 10에서는 애플뮤직 등 음악 앱을 실행해 내장 스피커로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엔 “굳이 워치에서 음악을 들을 일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폰으로는 소리가 포함된 숏폼(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워치로는 음악을 들을 때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됐다.
애플워치 10 자체 스피커로 음악이 재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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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10 시리즈는 제품 크기(42mm·46mm), 소재 및 색상 (알루미늄 제트블랙·로즈골드·실버, 티타늄 내추럴·골드·슬레이트), 셀룰러 지원 여부(티타늄 모델은 셀룰러 지원이 기본)에 따라 총 15 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42mm 기준 알루미늄 GPS 모델이 59만9000원, 티타늄 모델이 99만9000원이다.
애플워치에 티타늄 소재가 채택된 것은 이번 시리즈 10이 처음이라 뛰어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소재에 끌린다면 티타늄을 추천한다. 하지만, 제트블랙도 고급스러운 느낌에 내구성까지 잡은 소재라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무게도 제트블랙이 티타늄보다 5g 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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