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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서울 영동대로 지하 개발 때 봉은사역 인근에 '침하예방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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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지 웰' 공법 적용…공사 중 지하수위 매일 관측 예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도심지 복합 지질재해 연구추진' 토론회

연합뉴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사업 중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상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서울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 사업 중 봉은사역 인근 침하를 막기 위해 '임시 우물'이 설치된다.

이승석 서울시 영동대로개발추진단장은 15일 도심지 복합 지질재해 연구추진 토론회에서 "굴착 단계별 지하수 유동 분석 결과 지하수 유출량은 미미하다"며 "상대적으로 수위 저하가 클 수 있는 봉은사역 인근의 경우 맞춤형 공법(리차지 웰)을 도입해 침하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지 웰(Recharge Well·함양정)은 지반 침하나 지하수 보전 등을 위해 특별히 설계하는 시추공이나 우물을 뜻한다.

일단 지하수를 퍼 올렸다가 추후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주입(환원)한다.

이 단장은 "공사 중 매일 1회 이상 지하수위를 관측할 것"이라며 "수위 변화량 기준에 맞춰 리차지 웰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그는 세계적인 규모의 대중교통 허브 공간으로 주목받는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도심지 대규모 지하 공간 개발계획 수립 사례를 소개했다.

연합뉴스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도심지 복합 지질재해 연구추진 토론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질자원연 하규철 지질환경연구본부장과 이창원 기술원은 최신 연구 현황과 3차원(3D) 지질 플랫폼 전망 등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박지영 서울대 교수는 '재난 안전 레질리언스(회복력)를 고려한 과학기술 활용법'을 제안했다.

윤성택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지하공간 개발·활용과 도심 환경재해 예측 연구에 적용되는 도심지질학 응용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지하 공간 개발과 이용은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도심 지질환경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3D 지질모델링이나 지반 물리탐사 기술 등 연구원의 최신 예측 기술로 쾌적한 도시 환경 구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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