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신잔액 코픽스 수개월째 하락세
16일부터 대출 금리에 일제히 반영
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달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담대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의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8월 급락했던 시장금리가 지난달 반등하면서 코픽스 하락폭은 전달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15일 오후 9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한다. 코픽스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움직이면 코픽스도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코픽스가 공시되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일제히 주담대 금리를 내리거나 올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4월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고, 지난 7월 도입한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15일 발표되는 9월 기준 코픽스 역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심전환 대출용 MBS(주택저당증권) 발행 등 채권 수급불안 우려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자 국내 채권금리도 지난달 중·하순부터 상승했다.
그러나 채권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금리 하락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이달 1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금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 하락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인하 신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시장금리가 선제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주요 은행들의 코픽스를 반영한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2%후반대에서 4%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9월 기준 코픽스가 하락 공시되면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지게 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한 주담대 최저 금리는 국민은행이 2.74%로 가장 낮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반영 금리는 농협은행이 2.92%로 가장 낮다. 금융채 5년물을 반영하는 혼합형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이 최저금리가 2.31%로 가장 낮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에 바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코픽스 하락폭은 줄 수 있지만 이달에도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코픽스가 하락 공시되면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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