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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리얼미터 "민주당 지지율, 중도층 이탈로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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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를 주재하기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후 '검찰개혁' 대책 논의가 이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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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중도층의 이탈로 휘청이고 있다고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14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9월 3주차 중반부부터 10여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권 본부장은 지지율 변화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 조금 아픈 부분은 지난 2~3주간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서 10%포인트 정도가 빠졌다는 것"이라며 "이런 여론 흐름이 조국 장관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안기고, 얼마 안 남은 총선에서 민주 진영의 결과를 그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느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라고 분석했다. 권 본부장은 "한국당 지지율 변화를 봤을 때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그 안에서 공감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했다기보다는 조국 정국, 경제 문제, 북미회담 결렬, 인사 문제 등의 국면이 겹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다만 "반사이익이지만 이른바 컨벤션 효과처럼 잘 사라질 거라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조국 정국을 한 2~3개월 거치는 과정에서 보수층의 정치적 활성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정국'을 거치는 동안 보수층의 여론조사 참여율이 상당히 급등했고, 광화문 집회를 나가는 등 전체적인 활성도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이는 향후에도 보수층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한 35.3%로, 한국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한 34.4%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소치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도 전주보다 3.0%포인트 하락한 41.4%로 집계됐다.

권 본부장은 "조금 더 들여다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도층의 경우는 한국당이 33.8%, 민주당이 28.5%로 5.3%포인트 앞섰는데, 물론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중도층에서의 구도를 봤을 때 상당히 큰 격차"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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