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한국전력의 적자와 탈원전 정책이 무관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원전은 한국전력 적자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며 '산은이 정부에 증자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혁신기업) 자금지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함이지, 한전의 적자(영향)를 메우기 위함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본입찰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해서는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금호 측이나 아시아나 측이나 채권단 모두 최대한 매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번 매각에 실패했을 때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매각을 단기간에는 성사할 수 없다'며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를 구조 조정하고 매각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산은이 출자,관리하는 금호아시아와 한국지엠(GM)까지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산은 수석부행장 출신이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을 맡는 등 인력과 자금 측면에서 사실상 산은과 '한몸'이라는 비판에는 '대부분의 실무인력은 시장에서 채용한 전문가'라며 '임금체계 때문에 시장 전문가를 (산은이) 직접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2대 주주인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미국 GM 본사가 트랙스 등 산은과 협약하지 않은 물량을 한국 공장에서 빼고, 노조 반발이 더 심해져 한국 철수 명분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노사 협의를 통해 그 물량이 한국에서 계속 생산되기를 바라고, 회사에 그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의 경쟁당국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합병의 실익이 없는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에 '그 부분까지 포함해 현대중공업이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대우조선 노조 쪽에선 한국의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이 조치에 맹목적인 반대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쿠키뉴스 임중권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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