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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펀드 최대 1조3000억 "2020년 60%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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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오른쪽)와 이종필 부사장(CIO)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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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유동성 문제로 환매가 연기되는 사모펀드 규모가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2020년까지 60%의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환매 연기 펀드의 현황 및 상환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환매를 중단했으며, 이날 무역금융펀드의 환매도 추가로 중단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총 판매된 사모채권·메자닌·무역금융 펀드 규모는 1조3363억원이며, 현재까지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8446억원”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모채권펀드(3839억원), 메자닌펀드(2191억원), 무역금융펀드(2436억원) 등 총 8466억원이 환매 중단됐으며, 추가로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펀드 규모는 4897억원이다. 다만 메자닌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은 만기 상황에 따라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으로, 환매 연기금액은 1조1593억원에서 최대 1조3363억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 “고객들의 투자자금을 스케쥴대로 상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근 코스닥 및 주가 약세로 당사가 운용 중인 메자닌 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당초 의도했던 유동성 확보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형 펀드의 환매 증가와 폐쇄형 펀드의 만기 도래로 대체투자 내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자산 조기상환 등을 통해 펀드 환매와 상환에 대응해 왔지만, 우량자산의 선매각으로 인한 잔존투자자들과의 형평성, 장기 침체 가능성 등을 우려했을 때 투자 수익률 저하보다는 상환을 연기하고 시간 확보로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매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파생결합펀드(DLF)와는 사모펀드라는 공통점 외에 투자방식 등이 완전히 다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원금 손실로 이어진 DLF 사태와 달리 상환 연기가 원금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펀드별 상환 계획에 따르면 사모채권형 펀드의 경우 부동산 자산이 약 43.5%, 수익증권이 40.7%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까지는 최대 70%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자닌펀드의 경우 전환권, 풋옵션 행사 등을 통해 투자원본 기준 50% 이상을 6개월 내에 우선 회수할 예정이다. 내년 연말까지는 70% 이상이 상환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무역금융 펀드의 경우 구조화 방법에 따라 약 60%는 2년 8개월, 나머지 40%의 경우 4년 8개월 이후에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2년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자산운용은 올해 7월 운용자산 6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로 성장했으나 이번 환매 중단 사태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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