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BNK금융 '유스페이스' 개소식 참석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세 번째)과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두 번째)은 14일 오후 부산 위워크핀테크허브센터에서 열린 부산 '유스페이스'(U-Space) BIFC 개소식에 참석했다 2019.10.14/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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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 박주평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제3금융중심지를 만든다고 하는데 제2금융중심지를 (먼저) 만들어놓는 것이 순서가 맞지 않냐"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말에 "잘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은 14일 오후 부산 위워크핀테크허브센터에서 열린 부산 '유스페이스'(U-Space) BIFC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유스페이스 BIFC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부산시)와 지방은행(부산은행)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기업 성장지원 공간이다.
이날 행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개소식 축사에서 "부산이 제2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제금융기관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제3금융중심지를 만든다는데 제2 중심지를 만들어놓고, 제3중심지, 나아가 전체를 금융국가로 만드는 게 순서가 맞지 않냐"고 말했다. 또 "은 위원장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드리게 됐습니다만 앞으로 자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1월 부산 남구 문현동 일대를 금융중심지로 지정했다. 랜드마크인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주 건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이전하는 등 30여개 금융기관이 입주해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나 외국계 금융기관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전북에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 제3금융중심지는 사실상 무산됐다.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결과 전북은 금융회사 정주 여건, 특화 모델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탓이다. 이에 금융위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가능성을 열어놓되 인프라 등 여건의 성숙도를 고려해 검토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시장님이 제가 금융위원장 되는 걸 아셨는지 모르지만 지난 5월 부산에 왔을 때도 금융중심지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잘 새겨듣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5월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할 때 부산시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 참석했다.
당시 오 시장은 "부산 금융중심지 10주년이 되는 올해야말로 해양금융 중심지의 꽃을 피우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고, 국제적인 해양금융도시로 도약할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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