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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시장에 진출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해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4일 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웨이 투자에 나선 것은 게임산업 한계나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고 자체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굉장히 좋은 사업기회가 있어서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번 코웨이 인수가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 25.08%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달 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인수가격은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은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하고 있는 자체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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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뛰어든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기준 5300억달러(600조원)으로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의 규모는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원 부사장은 “그동안 실물 구독 경제 모델이 글로벌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넓은 지역 커버리지 이슈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 배송망의 발전으로 구독경제의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 중이며 코웨이도 아마존자동주문(DRS)과 제휴해 북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웨이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릭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으로 기존 비지니스에 넷마블의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홈 구도경제 시장에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성장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정수는 지난해 기준 701만개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넷마블의 분석이다. 향후 동남아 및 미국 시장에서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향후 비게임산업뿐만 아니라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앞으로도 이런 큰 변화가 있고 잠재력이 있는 M&A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향후 게임사 M&A 기회가 발생할 때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선임연구원은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중국 판호 등 대외적인 문제들로 인해 사업 확장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배경으로 해석된다”며 “웅진코웨이의 주력 사업이 정수기 및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한 구독경제(렌탈) 사업이기에 게임 캐릭터 등 넷마블 자사의 IP인 게임 캐릭터들을 웅진코웨이 제품에 접목시킬 경우 이종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미주,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 진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넷마블을 포함한 최근 국내 게임 회사들이 유럽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주력 시장 전략에서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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