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협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넷마블은 14일 오후 진행된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업설명회' 컨퍼런스 콜(전화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코웨이 인수 목적과 비전을 소개하면서 '(코웨이 인수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구독경제 시장 진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게임산업에 대해서 권 대표는 '지난 5년간 게임사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와 투자를 진행했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성장 정체 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컨퍼런스 콜 질의 응답에서도 서장원 부사장은 '게임산업에 대한 한계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코웨이 인수를)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산업은 지속성장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코웨이 인수는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구독경제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넷마블은 웅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해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련 업계는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 금액을 약 1조8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당시,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5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어 웅진그룹은 2000억원 가량의 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 마련과 관련 넷마불 측은 이날 모두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장원 부사장은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넷마블은) 연간 3000~4000억원 정도의 EBITA(상각전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차입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웨이에 대한 추가지분 매입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다른 게임사에 대한 인수합병(M&A)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투자 이유로 코웨이가 정수기와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는 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넷마블이 보유한 기술력과의 결합을 통한 스마트홈 시장 확장 가능 잠재력 보유 등을 제시했다.
즉 기존 실물 구독경제 강점을 지닌 코웨이 인수를 통해 넷마블이 보유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결합에 스마트홈 구독경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코웨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 상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서 부자장은 '코웨이는 한국은 물론, 미국, 동남아에서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넷마블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측은 지난해 기준 계정수가 국내 590만개, 해외 111만개 등 총 701만개로 향후 동남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넷마블 측은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과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갖고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넷마블 측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코웨이 인수는 구독경제에 대한 진입과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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