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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제2의 ‘필승코리아 펀드’ 나온다…금투협 1000억원 규모 소·부·장 펀드 11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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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추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제2의 '필승코리아 펀드'를 조성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선보이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출시를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금투협은 해당 펀드를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방식으로 조성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 금액은 총 1000억원이다. 이 중 일반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최대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후순위 투자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업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중 공모펀드 신상품을 출시한다.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12월경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 및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펀드 상품을 업계와 함께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최소 투자금액(500만원) 규제가 폐지되면서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사모펀드 재간접펀드를 활용해 비상장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쉬워질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운용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금투협은 기대했다. 금투협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환금성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일반 국민이 쉽게 투자해 우리 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 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구조로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실물 경제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업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민적 기대에 부응코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8월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의 수탁고는 지난달 말 기준 873억원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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