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름세다. 지난주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합상에서 양국이 부분 합의를 이룬 것이 호재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중국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4분 기준(한국시간) 전장 대비 1.47% 오른 3017.44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1.06% 오른 2만6586.65를, 대만 자취엔지수는 1.67% 상승한 1만1071.50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부분 합의'(스몰딜)에 성공한 점이 증시에 순풍을 달았다. 이는 지난해 7월 무역전쟁이 발발한 지 15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당초 15일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키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를 4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어치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수출입지표가 부진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14일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위안화 기준 수입이 전년동월 대비 6.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내놓은 예상치(-2.3%)를 훨씬 더 큰 낙폭이다. 9월 위안화기준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해, 예상치(1.5%)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증시는 이날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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