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14일 이사회 열어 넷마블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넷마블,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 약 1.8조 인수
넷마블 "IT 노하우에 렌털 더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 구축"
방준혁 넷마블 의장 (출처=이데일리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넷마블(251270)이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웅진씽크빅(095720)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현재 보유중인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5.08% 매각과 관련,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는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1조 8000억원대 중반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우리나라 렌털(임대)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이어가는 웅진코웨이를 품게 됐다. 웅진그룹은 넷마블 측과 가격 등 조건에 대한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한 후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초 지난 10일 진행한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와 함께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 칼라일 등 4곳의 참여가 유력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7월 31일 있었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SK네트웍스가 가장 먼저 인수전에서 이탈하고, 이후 하이얼, 칼라일 등이 불참 의사를 보이면서 웅진코웨이 매각 흥행이 실패할 조짐이 보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어 나흘만인 이날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면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게 됐다. 넷마블 측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오랜 기간 확보한 IT(정보기술)와 운영 노하우를 가전 렌털사업에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최근 게임사업 확장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계속 고민해왔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6.6% 감소한 2조 213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52.6% 줄면서 2417억원에 그쳤다.
넷마블은 이렇듯 기존 게임사업에서의 부진을 신사업을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어 웅진코웨이까지 인수키로 하면서 가전 렌털사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넷마블이 그동안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모아왔기 때문에 웅진코웨이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조 7200억원에 달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