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패딩조끼 판다? 의류판매도 도전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세븐일레븐, 남영비비안과 3만원 경량패딩 판매, 의류판매 시도 성공여부 주목]

세븐일레븐이 16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경량패딩 조끼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동절기 필수아이템인 패딩조끼가 편의점에 등장했다. 편의점이 의류판매에도 본격 나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경량패딩조끼(2만 9000원)’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경량패딩조끼는 국내 대표 여성 속옷 전문기업 ‘남영비비안’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으로 품질과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100% 오리털 충전재(오리깃털50%, 오리솜털50%)를 사용해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좋고 보온성도 뛰어나다. 남녀공용 상품으로 색상은 블랙과 네이비 2종이며, 사이즈는 95부터 105까지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6일부터 총 1만개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의류판매를 시도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성과가 좋지는 못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와이셔츠를 판매한 게 대표적인데 큰 인기를 얻지못했다. 편의점은 생필품을 구입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진열공간과 판매가능한 의류도 부피가 적은 티셔츠, 타이즈 정도로 제한적이어서다. 패딩조끼의 경우 브랜드별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요긴해 편의점 판매가능한 아이템으로 간주됐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넥워머, 접이식귀마개, 스마트폰기모장갑 등 총 7종의 겨울 방한용품도 이달 16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겨울용품 출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핫팩, 기타 방한용품 등 관련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은 편의점이 겨울철을 앞두고 관련 상품 구색을 갖추는 시점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여성 타이즈∙레깅스 상품의 월별 매출 지수를 보면 10월이 118.4로 수요가 본격 증가하기 시작해 12월(매출 지수 281.5)에 가장 높은 판매 추이를 보였다. 귀마개, 장갑, 핫팩 같은 방한용품은 날씨가 보다 추워지는 11월부터 판매 성수기에 접어들어 1월까지 판매가 이어지는 트렌드를 보였다.

김현정 세븐일레븐 MD는 “10월은 편의점이 동절기를 앞두고 관련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겨울 시즌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차별화 가치가 높고 실용성이 뛰어난 상품 개발 콘셉트로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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