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신분카드에 부착된 이춘재의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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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뒤집는 자백을 했다고 11일 채널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52)씨가 피해자 집에 담을 넘어서 들어갔다고 발표했는데 이춘재는 최근 "담을 넘은 게 아니라 대문을 열고 침입했다"고 진술했다.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옥살이를 한 윤씨도 현장검증 전에는 피해자의 집에 가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담을) 넘어간 기억이 없다. 담을 내가 이 다리로 어떻게 넘겠는가. 생각을 해보라"며 "(피해자는) 친구 동생인데, 얼굴 본 적도 없고. 그 집에 가 본 적도 (현장검증 때)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소아마비를 겪은 윤씨는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는 최근 자신이 8차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했다. 특히 피해자의 방 구조를 그림으로 그리며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온 8차 사건 범인 윤씨도 거듭 경찰의 강압 수사를 주장하면서 재심을 준비 중이다.
8차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현장 검증에서 윤씨가 담을 넘는 모습을 확인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독특한 모양의 발자국이 발 뒤꿈치를 들고 걷는 윤씨의 것과 일치했다며 수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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