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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데이트 비용 부담하는 제게 커피값 아껴서 차 사라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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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취업준비생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직장인 여성이 ‘커피값 아껴서 차 사라는 남친XX’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을 올려 조회 수 약 15만 4000회, 추천 수 1220개를 기록했다.

취준생 남친 A씨를 둔 여성은 “내가 데이트비용을 거의 부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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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 하루에 한 번은 꼭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마신다”며 “얼마 전에도 남친이랑 밥 먹고 카페를 갔는데 ‘넌 뭐 마실래?’ 하니까 안 마신다더라. 그래서 내 것만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데 남친 표정이 영 별로더라. ‘뭐 할 말 있어?’라고 물으니 ‘예전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커피를 줄이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남친 A씨는 글쓴이에게 “너 취업한 지도 좀 됐는데 언제까지 용돈 받아 쓰는 애처럼 커피에 돈이나 쓸 거냐”며 “매일 커피 사 먹을 돈 모아서 차라도 사든가 적금을 들든가”라고 했다고.

글쓴이는 “내 월급 내가 쓴다는데, 방금도 내가 사준 밥 먹고 왔으면서 무슨 헛소리인지”라며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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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쓴이는 “심지어 남친은 흡연자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은 핀다”며 “요즘엔 일회용 전자담배 8000원짜리 하루에 한 개씩 피더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남친에게) 난 돈이라도 벌지. 넌 돈도 안 벌고 부모님께 용돈이나 받으면서. 너 담뱃값이나 줄여라. 밥 잘 먹어놓고 난리냐고 했더니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A씨는 글쓴이가 쓸데없는 데 돈 쓰는 게 아까워서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글쓴이에게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재차 짜증을 냈다고.

글쓴이는 “이 일 말고도 요즘 취업 스트레스 때문인지 나한테 짜증을 내긴 했다”며 “근데 내가 엄마도 아니고 왜 감정 쓰레기통이 돼야 하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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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글쓴이는 “남친한테 어이없어서 ‘너 아까 밥 사 먹인 게 오늘 내 지출 중에 제일 쓸데없는 일’, ‘네가 먹은 밥값 내놔라’하고 돈 받고 집에 왔다”고 말했다.

이 일 이후로 연락이 없던 A씨는 새벽에 글쓴이에게 연락했고, 글쓴이는 “읽고 답장 안 한 뒤 차단했다. 진짜 짜증 난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직장인 여자친구 사귀면서 공짜 연애에 공짜 밥 얻어먹고, 공짜 교통도 원했나 보다”, “흡연자 주제에 커피값에 뭐라고 하는 게 진짜 역겹다”, “커피 안 마시는 남친은 차 있냐”, “그래도 글쓴이 할 말은 다 해서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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