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디스플레이와 모바일(IM)이 실적을 견인했다. OLED가동률 상승에 따라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폭이 높았고, 갤럭시 노트10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IM부문 마진이 9%대까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의 경우 디램 빗그로스가 회사 측 가이던스인 15%를 크게 상회한 30%에 달했으나 서버 디램 재고 소진을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디램과 낸드플래시 출하가 크게 늘어나며 재고 수준이 연말로 가며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실적에는 일정 부분 풀인 디맨드(pull-in demand)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3분기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디스플레이와 IM 부문 실적이 4분기에는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4분기 실적은 매출 6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이 완전히 바닥을 찍었다기 보다는 바닥을 지나고 있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며 “이같은 숨고르기 추세는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심화되고 있는 매크로 불안감도 부담이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긋지긋하게 반복되고 있고 국내외적 여러 갈등도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면서도 “매크로 불안감과 지정학적 갈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 버린지 오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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