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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北 ICBM 발사 위협 후…美 탄도미사일 정찰기 동해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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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C 정찰기 이어 코브라볼 등장

북한 미사일 징후와 연관 가능성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이 결렬된 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자 미국이 핵심 정찰기를 동해에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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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135S 코브라볼. [사진 MD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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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RC-135S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찰기는 작전 개시 후 3시간 만인 오전 8시께 기지로 귀환했다. 코브라 볼(Cobra Ball)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통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미 정찰 자산이다.

이 때문에 이날 RC-135S의 비행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RC-135S는 앞서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7월 31일 당일 동해상에서 해당 발사체를 감시했다. 지난 8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이 기종이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정황이 포착됐다. E-8C는 최대 10시간가량 비행하면서 지상 표적 600여 개를 동시에 추적하고, 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이르는 약 100만㎢ 지역을 감시하는 미군의 핵심 정찰자산이다. 미군은 2017년 11월 북한의 화성-15형 ICBM급 발사 시험을 전후해 한반도에 E-8C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했다. 그러다 2018년 초부턴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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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 조인트 스타스 정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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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C에 이어 코브라볼까지 등장한 것은 그만큼 미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국면에서 미국은 RC-135S, E-8C 등을 활용해 북한의 ICBM 등 장거리 미사일 징후를 본격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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