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소비자 미식 수준을 반영, 초밥 라인의 상품성을 강화한 결과 올해 초밥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이마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트 초밥이 기존 저렴한 '가성비 상품'의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화를 꾀하면서 고객을 매장으로 이끄는 '키 아이템(Key Item)'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간 초밥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낱개 환산 기준으로 65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1초에 약 3개씩(2.78개) 팔린 셈인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판매량(약 9000만개)을 넘어 1억 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밥 상품이 선전하는 이유는 상품성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8~10g 내외의 냉동 '네타(초밥용 횟감)'를 이용, 개당 500~800원에 판매하는 낱개초밥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이마트는 2015년부터 냉동 횟감이 아닌 생 횟감으로 바꾸고 프리미엄 초밥 라인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식 수준이 높아지는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조치다.
이에 2015년 전체 초밥 매출 중 10% 수준에 불과했던 프리미엄 초밥 비중은 올해 약 45%까지 치솟았다. 특히 연어초밥의 경우 냉동 횟감으로 만들던 2015년 당시 전체 초밥에서 15~20%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생 횟감으로 바꾸면서 올해 판매 비중이 35%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10개에 1만2980원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생 연어 초밥'이다. 기존 8~9g의 연어를 10~12g으로 늘렸고 품질도 끌어올렸지만 낱개당 가격은 약 13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일식집과 비슷한 맛과 양을 자랑하면서도 20~30%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이 같은 프리미엄 초밥이 유튜브를 비롯,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자 관련 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고객 공략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밥보다 크고 두툼한 횟감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어메이징 덤 초밥(1만5800원)'을 출시했다. 연어초밥 12입, 광어초밥 3입으로 구성되는데, 초밥 위에 X자 모양으로 회가 한 점 더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구운연어, 훈제연어 등과 함께 모둠초밥 속 구색상품으로만 선보였던 '연어 데리야끼 초밥(10입, 8980원)'을 오는 10일부터 단일 상품으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개당 가격 기준 정상가 대비 24%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김영필 이마트 델리F&B 바이어는 "미식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과거와 같이 저렴한 상품만으로 고객을 잡기 어렵다"며 "연어와 광어, 새우 초밥 등 주력 상품 위주로 상품성을 강화해 맛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