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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러 "미, 장거리미사일 승인?…퇴임 앞둔 바이든, 불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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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지난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기라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4.07.05.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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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 타격을 허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분쟁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를 확인했다면서 "미국의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불에 기름을 끼얹고 우크라이나 갈등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고 조처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실제로 결정이 공식화돼 우크라이나에 발표됐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심화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분쟁 개입 측면에서 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를 러시아와 '전쟁상태'로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직면하게 될 위협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는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의 승인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며칠 내에 미국산 무기의 첫 러시아 내부 장거리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먼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대 방어 목적으로 러시아와 북한 군대를 상대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 이외 다른 곳에서의 사용도 승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북한군의 러시아 전쟁 투입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등을 공격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해왔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핵 대응 등 확전을 우려해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계속 미뤄왔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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