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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현주 기자] 지난 태풍 이후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완연한 가을날씨가 이어졌다. 573돌을 맞이한 한글날인 오늘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화창하고 맑은 가을 날씨를 보여 전국 유명 관광지와 공원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구리 '한강시민공원'에는 한강변을 따라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시민들은 코스모스 사이를 누비며 가을이 선사해준 아름다움을 즐겼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도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오픈한 '하늘 매화길'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가을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붉게 물든 코키아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충북 도내 대표 둘레길인 '괴산 산막이옛길'에는 3천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괴산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했다.
수원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서도 나들이객들이 찾아와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휴일을 보냈다. 나들이객들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곽 인근 행궁동에 자리한 카페에서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기도 했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는 3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청호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대통령길을 거닐거나 대통령 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나들이를 위해 멀리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각 도시에 조성된 가까운 도심 공원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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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명 산에도 구슬땀을 식혀주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속리산국립공원'과 '월악산국립공원'에는 각각 5천여명, 8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천년 고찰 법주사를 둘러보거나 산행을 하며 건강을 다졌다. 대전 '보문산'과 계족산, 충남 공주 '계룡산' 등에도 수천 명의 등산객이 찾아 초가을 정취를 즐겼다. 등산객들은 노랗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산 곳곳의 풍경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했다.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도 '설악산'에는 첫얼음이, '대관령'에는 첫서리가 관측되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오후 들어 기온이 오르면서 설악산과 치악산에는 각 1만여명과 7천여명이 찾아와 단풍이 든 등산로를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를 선보이는 지역 축제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주 '한옥마을' 주변에서는 비빔밥축제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로 유명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도 '조선 음식 식후경'이라는 주제로 해미읍성축제가 열렸고,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열린 대하 축제장에는 싱싱한 대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붐볐다. 진주성과 진주남강 일대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현장에도 형형색색 물 위에 떠 있는 7만개 등(燈)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제주에선 제주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탐라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선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원형인 제주어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제주어퀴즈대회와, 제주어동화구연·제주어노래부르기 대회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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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인 한글날 맞이해 전국 유명 관광지와 공원 북적
'한강시민공원', '에버랜드, 하늘 매화길', '괴산 산막이옛길', '수원화성', '청남대'
'속리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 '보문산', '계룡산', '설악산', '전주 한옥마을', '서산 해미읍성', '제주 탐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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