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9일 정오부터 '범국민 2차 국민대회' 개최
보수성향 단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운 모습. /우종운 기자 |
아시아투데이 김서경·우종운 기자 = 한글날인 9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연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각양각색의 의견이 나온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으로 구성된 보수 성향 단체다. 두 사람은 각각 총괄대표와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은 앞서 우리공화당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해왔다.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 이동형 노점을 운영중인 박씨(54)는 “직업상 사람 많은 곳이라면 여기저기 다니는데 왠만한 지역 축제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이만큼 많은 사람이 한 목소리로 잘못됐다 외친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 정부는 한번 쯤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를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뒷편을 메운 참가자들의 모습. /김서경 기자 |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만난 A씨(31)도 “일본과의 무역전쟁 및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이 때, 갈등을 유발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라며 “갈등 없이는 지지받지 못하고 정책적 능력도 없어 보인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공감하고 정부를 비판했다.
스스로를 ‘문재인정부에 기대를 많이 했던 시민’이라고 밝힌 이모씨(29)는 “국민적 기대를 품고 높은 지지율로 출범한 정부가 나라를 반토막 내버린 점이 안타깝다”면서도 “조국 장관의 어떤 점을 국민이 수용하지 못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해 이 사달이 났는데 과연 남은 국정운영이 순탄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수의 의견이 꼭 옳은 것은 아니라며 집회에 공감하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조모씨(29)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는 200만, ‘광화문 문재인 하야 집회는 300만’이라며 경쟁하듯 인원을 추산하는데 많이 모였다고 해서 꼭 국민들의 뜻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도 경쟁적으로 보도하는데 특정 정치 성향 없는 중도지지층이 여론몰이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종교단체의 정치중립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강북구 직장인 김모씨(27·여)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고 특정종교를 믿는다고 박해하지 않는 것 처럼, 종교단체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에 개입해 어디가 옳고 그르다 목소릴 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날 집회에 대해 “문재인정부의 잘잘못을 떠나 광화문집회는 왜 목사가 나서서 집회를 주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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