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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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에 전하는 말을 통해 “3.1독립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며 일제 침략에 맞선 국어학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이후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한글날 메시지도 항일·독립·민족에 맞춰졌다. 오는 11일은 일본 수출규제가 시행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의 업적을 기리면서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항일 언론 ‘대한매일신보’는 순 우리글로 쓰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이 대한민국이며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며 “국경을 넘는 한류의 밑바탕에 한글이 있었다. 우리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을 만날 때마다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 있다”며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573돌 한글날을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한글날에는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말했고 지난해 한글날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자료를 토대로 만든 서체 ‘주시경체’로 작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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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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