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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출근길, 안녕하십니까'…열차 냉난방기 고장 연평균 1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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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연합뉴스


열차 냉·난방기 고장이 한 해 평균 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불편은 물론 안전 위험 우려도 나온다.

8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받은 열차 냉난방장치 고장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과 히터 고장은 총 899회 발생했다.

연도별로 ▲2015년 310회 ▲2016년 190회 ▲2017년 126회 ▲2018년 167회 발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106회의 고장으로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열차별로는 광역열차가 537회로 가장 많았다. 일반열차는 255회, 고속열차(KTX) 등은 107회 일어났다.

냉난방기 고장은 안전상의 문제도 일으킨다.

실제 폭염이 기승했던 올해 8월, 승객 300여명을 태운 KTX 기관사가 운전실 에어컨 고장으로 얼굴과 손·발의 마비 등 심신 이상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달 서울에서 포항으로 가는 KTX465 열차의 전 객실 에어컨이 과부하로 고장 나면서 승객 985명을 다른 KTX 열차로 환승한 사례도 있다.

코레일은 냉난방기 고장을 정비하기 위해 최근 5년간 462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2015년 73억4200만원 ▲2016년 67억700만원 ▲2017년 71억4600만원 ▲2018년 73억3200만원으로 투입 자금도 늘리는 추세다. 올해는 177억71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찜통열차'라는 오명은 쉽사리 벗지 못하고 있다는 게 민 의원 지적이다.

민 의원은 "냉난방기를 비롯한 각종 고장으로 차량 지연과 고객 불편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말로만 철도안전을 외치지 말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민께 신뢰받는 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대성 기자 bigsta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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