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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북한 전력난 심각한데…오물풍선 띄우려면 개당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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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물풍선 하나를 띄워 보내는 데 개당 10만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우리 군이 추산했습니다. 풍선을 띄우는 데 필요한 수소 가스 비용이 대부분인데, 전력난 때문에 이것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28일부터 약 한 달간 7차례에 걸쳐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은 2천400여 개입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띄우는 데 사용한 것은 수소 가스였습니다.

지름 3~4m, 무게가 10kg에 이르는 오물 풍선을 남한까지 날려 보내려면 상당한 양의 수소 가스가 필요합니다.

수소는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과정이나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전력난이 심각한 데다 유엔 제재로 원유 공급도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된 북한에서 수소가스 조달은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민복/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 그들(북한)이 수소를 쓴다는 건 굉장히 부담이 클 겁니다. 북한은 남한보다 아마 10배, 20배 부담을 가지고 만들 겁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풍선을 하나 띄우기 위해 수소 가스 비용 등을 포함하면 대략 1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의 내용물을 채우는 데는 군인뿐 아니라 북한 주민까지 동원된 것으로 우리 군은 파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은 쓰레기를 모아 오는 역할을 했다"며 일정한 크기로 종이를 자르고 페트병의 상표와 병뚜껑을 제거하는 데도 주민들이 동원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주민들을 동원해 대남 전단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군은 오물 풍선 살포를 위해 전방지역에서 이동하는 트럭들을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서동민)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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