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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니퍼 골벡 교수 "SNS 시대, 감성은 사회를 보는 또 다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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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이데일리 W페스타, 기조연설Ⅰ]

골벡, 'SNS 사용자 간 신뢰관계 연구' 권위자

"감성, 하나의 사물을 볼 때 다층적 해석 가능케 해"

"한국, 기술 가장 발전한 국가…시민 스스로 정보 보호해야"

이데일리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오는 1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감성: 나의 선택, 나의 개성’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이데일리 W페스타는 감성이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참석해 소통·도전·경험·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이 가운데 기조연설을 맡은 제니퍼 골백(Jennifer Golbeck)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교수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과거보다 더 많은 ‘통찰(Insight)’을 줍니다. 하지만 이를 기업이 영리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니퍼 골벡(43·사진)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는 SNS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사회적 관계망을 분석, 그 안의 의미를 찾아내는 연구에 천착해 왔다. 골벡 교수는 ‘SNS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스스로 지킬 수(Self-Control)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강연으로 2014년 ‘TED 올해의 강연’을 수상했다. 그는 “SNS를 사람들이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골벡 교수는 SNS 이용자 간 신뢰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포스팅 된 메시지의 ‘진짜 호응’ 여부를 가린다. 단순히 개인이 포스팅 한 메시지가 몇 명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용자 간 신뢰관계를 통해 그에 대한 의미를 가리는 것.

골벡 교수는 제8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주제인 ‘감성’에 대해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성은 하나의 사물을 볼 때 여러 차원에서,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힘”이라고 피력했다. 골벡 교수는 이어 “SNS 게시물을 구성하는 몇 줄의 글, 하나의 사진조차도 사회적 맥락을 갖고 있다”며 “의미를 살피는 작업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감성은 ‘더 넓은 맥락을 읽어내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이라는 게 골벡 교수의 설명이다.

골벡 교수는 이번 W페스타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과 연구자들이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 속뜻을 알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SNS 상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제시한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라며 “혁신과 더불어 개인의 권리에 대한 논의를 앞장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국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들 스스로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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