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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北유엔대사 "SLBM 발사 안보리 회의 소집, 좌시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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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응한 영국 등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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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이 7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자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의 김성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국이 영국,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그의 추종자들이 현재 시점에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의 자주적 방어 수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주권을 방어하려는 욕구를 더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추가 미사일 발사 여부 등에 대해 묻자 "앞으로 우리가 할 것을 잘 지켜봐라"면서도 "그것은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김 대사는 또 "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면서 "이 같은 메시지는 그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 시간 지난 2일 북한이 동해 원산만 일대에서 SLBM인 '북극성-3호'를 시험 발사했다. 이에 다음날 영국,프랑스, 독일은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이를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 비공개 회의는 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로 끝났지만 여전히 유효한 북미 협상 기조 속에서 안보리가 자신들을 자극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안보리 차원의 성명 발표 등 집단적 규탄과 대북 추가 제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8월1일에도 북한의 5월 이후 지속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영국, 프랑스, 독일의 요청으로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었다. 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이 공동 성명을 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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