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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저소득층 내집마련에 21년… 文정부 들어 4.7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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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서민 가구가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21.1년이 걸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근 2년 새 4.7년 늘었고, 고소득층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7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아파트 PIR(소득 대비 집값 비율)'은 2017년 2분기 16.4에서 올해 2분기 21.1로 높아졌다. PIR이 21.1이라는 것은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도 21.1년 후에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1분위 가구의 PIR은 2017년 2분기까지는 16.4로 하락했지만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3분기 16.8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 1분기 22.2까지 치솟았다. 반면 고소득층인 소득 상위 20%(5분위)의 PIR은 2017년 2분기 2.8에서 올 2분기 3.0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서울에서 두 계층 간 격차는 41.8로 더 크게 벌어졌다. 김상훈 의원은 "정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주거 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집을 갖기 위한 주거 사다리마저 걷어찬 꼴이 됐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betru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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